“매출 10% 주면 남친 폭로 안할게”…박나래 前매니저 구속 송치

회삿돈 횡령 혐의도…전 매니저 1명은 불구속 송치

방송인 박나래(41)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거액을 요구한 혐의로 박씨 전 매니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지난 2월20일 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21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공갈미수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박씨의 전 매니저 신모씨를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신씨를 구속한 바 있다.

 

이들은 “박씨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사적 용도로 썼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박씨 측에 “폭로를 막으려면 2024년 회사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신씨는 박씨 회사의 자금 약 3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의 소속사 측은 “전 매니저들이 허위 사실을 이용해 거액의 돈을 요구하고 고발을 한 것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하던 중 이들 중 한 사람이 개인 법인을 설립해 해당 개인 법인으로 돈이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씨 외 또 다른 전 매니저 한명도 공갈미수 혐의로 이날 불구속 송치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0일 특수폭행·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박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신씨 등 매니저 2명이 고소장을 제출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듣거나 술잔에 맞아 다치는 등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씨는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등 혐의로 맞고소하고 지난 2월과 3월, 5월 등 총 3차례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갑질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박씨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부터 불법 의료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