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넷째 아들을 출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밴스 가족보다 먼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기 사진을 공개했다. 대중의 관심을 끌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즐기는 트럼프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미국 언론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트럼프 SNS를 인용해 밴스와 부인 우샤 밴스 여사의 넷째 아이 사진을 보도했다. 지난 19일 우샤가 건강한 사내아이 알렉(Alec)을 출산하고 하루 만이다. 정작 밴스 부부는 가만히 있었는데, 트럼프가 신속하게 SNS를 통해 아기의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밴스 부부는 앞서 이완(9), 비벡(6), 미라벨(4·여) 2남 1녀를 낳았다. 트럼프 SNS에 게시된 사진을 보면 알렉은 누나 미라벨이 지켜보는 가운데 형의 무릎 위에 얌전하게 누워 잠들어 있다. 트럼프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축하를 보낸다”며 “경이로운 밴스 가족에 꼭 맞는 완벽한 남자 아기”라고 덕담을 했다.
미국에서 현직 부통령이 임기 도중 중 자녀를 출산한 것은 1870년 스카일러 콜팩스 부통령 이후 무려 156년 만의 일이다. 밴스는 부통령이란 막중한 직책을 감안해 백악관에 육아 휴직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 태어난 넷째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각종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밴스는 가톨릭 신자, 인도계 미국인 우샤는 힌두교도인 가운데 부부는 네 자녀의 경우 모두 가톨릭 종교를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는 19일 2026 북중미 월드컵 폐막식에서 우승팀 스페인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계속 연단에 서 있으며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월드컵 주최국 국가원수가 우승팀 선수들에게 트로피와 메달을 수여하는 것은 오랜 관행이나, 선수들이 우승컵을 든 채 환호하며 기념 촬영을 할 때 정치인 등을 자리를 비켜 주는 것이 에티켓으로 통한다.
그런데 이날 트럼프는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만류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스페인 선수들 곁을 지켜 빈축을 샀다. 이를 두고 ‘대중의 관심을 끌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즐기는 트럼프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