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 공보물 등에 허위 경력을 기재한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경찰 고발된 사순문 장흥군수가 “유권자를 속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사순문 군수는 2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저는 대통령 임명을 받아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보좌관(5급 상당)으로 근무했으며, 현재도 통일부가 발급한 경력증명서를 통해 해당 경력이 공식 확인된다”며 경력 자체의 진위에는 단 1%의 거짓도 없음을 강조했다.
앞서 전남광주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지방선거 선거 공보물과 벽보에 ‘통일부장관 보좌관(전)’이라는 경력을 기재한 사 군수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사 군수가 당시 중앙행정기관의 소속 부서장(교육담당관)을 보좌했음에도, 마치 장관을 직접 보좌한 것처럼 경력을 기재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사 군수는 1987년 당시 국토통일원 직제의 특수성을 들며 법적 해석의 차이라고 반박했다. 사 군수는 “당시 국토통일원은 현재와 달리 여러 부서에 보좌관을 두는 특수한 직제였고, ‘장관 직속 보좌관’이라는 직제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다”며 “조직 체계의 법적 의미를 일반인은 물론 본인 역시 세부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거 공보물 작성 과정에서 선관위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사 군수는 “공보물 작성 당시 선관위에 직접 문의했고, 담당자로부터 ‘보좌관은 통일부라는 기관이 아닌 통일부장관을 보좌하는 직책’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듣고 해당 표현을 기재했다”며 “당시에는 해당 표기가 사실과 다르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 20여 년간 치러진 다수의 선거에서 동일한 경력을 기재해 왔다는 점을 피력했다. 사 군수는 “같은 표현으로 군의원 선거 두 차례, 도의원 선거 한 차례, 군수 선거 한 차례 등 총 네 차례의 선거를 치렀다”라며 “오랜 기간 수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허위라는 지적이나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어 적법한 표현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수십 년 전의 공직 경력이 이번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만큼 결정적인 요소라고 생각지도 않았으며, 경력을 과장해 군민을 기망하려 한 적은 단연코 없다”라며 “선관위 고발로 군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지만, 실제 경력에 기반한 진실한 표현이었음을 경찰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 군수는 허문도 국토통일원 장관 재임 시절인 1987년 4월 16일 대통령으로부터 국토통일원 교육홍보실 교육담당관실 보좌관(5급 상당)으로 임명돼 근무했으며, 당시 복수의 장관을 보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