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국 테마주’ 분류로 주식 시장에서 상승기류를 탔던 모나미와 한성기업의 주가가 21일 일제히 급락했다. 모나미는 하한가를 맞았고, 수산물 가공식품 ‘크래미’를 만드는 한성기업도 15.44% 하락해 실적 등에 기반하지 않은 주가 급등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전날보다 15.44% 떨어진 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모나미는 거래 하한선인 29.89%까지 하락해 주당 2615원을 기록했다. 한성기업의 주가가 지난 7월 6~10일 4230원에서 8460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고, 모나미도 이달 들어 두 배 넘게 급등했던 것과 대조된다.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 건전성 강화를 위해 이달 1일부터 코스피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두 회사는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성기업이 참전용사들을 위해 열리는 음악회를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고 모나미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응원 열풍이 불면서, 몰린 매수세 덕분에 위기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기업의 실적 개선이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이 아니어서 상승세가 오래 이어지기 어렵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 관련 기사에서는 “국내 기업을 살리자는 취지의 주식 매입은 좋다고 볼 수 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경영 개선이 더 먼저 같다”, “상장폐지는 막았더라도 근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이렇다 보니 두 기업의 주가 급락에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의 쇄도와 함께 실적 개선 여부 우려의 현실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종목 토론 게시판에서는 “오를 거라는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는 등의 댓글이 눈에 띈다.
모나미의 연결 기준 연간 영업손실은 2023년 22억6800만원에서 2024년 38억130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8억5400만원으로 규모가 더 커졌다.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지난해 ESG 종합등급 최하위인 D를 받기도 했다. 한성기업은 ESG 종합등급 B를 받았지만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C등급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실적·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의 주가 상승 지속성은 낮다고 경고한다.
한성기업과 모나미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는 응원과 칭찬에 감사하다는 글이 여전히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