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명문 FC포르투 입단… 3+1년 계약

이적료 약 76억원… 등번호 16번
월드컵 체코전 1골1도움 눈도장
석현준 이후 10년 만에 한국 선수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 유니폼을 입으며 커리어의 새 전환점을 맞았다.

포르투 구단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과 3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450만유로(약 76억원)이며, 최대 50만유로의 추가 옵션이 포함됐다. 황인범은 등번호 16번을 달고 새 시즌을 맞는다.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에 입단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구단 깃발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FC포르투 공식 SNS

황인범은 현지시간 19일 포르투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 절차를 마친 뒤 공식 입단식을 통해 포르투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 선수가 포르투 유니폼을 입는 것은 2016년 석현준 이후 두 번째다.

1996년 대전 출신인 황인범은 2015년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발판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이후 밴쿠버 화이트캡스(메이저리그사커),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거치며 유럽 무대에 안착했다. 특히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는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경험을 쌓았고, 페예노르트에서는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이적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활약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황인범은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1 승리를 이끌었고, 포르투는 이를 높이 평가해 영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통산 31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UCL(1986~1987, 2003~2004)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2002~2003, 2010~2011)에서도 각각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유럽 명문 클럽으로 꼽힌다.

황인범은 구단 인터뷰에서 자신의 축구 영웅으로 박지성을 꼽으며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했고, 공을 차고 만지면서 축구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인범의 포르투 입단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 유럽파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자원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인 협상은 대부분 마무리됐고 구단 간 세부 조율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을 중원 핵심 자원으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