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열 경기 광주시장 “용인 반도체산단 용수관로 상응하는 정부 투자 촉구”

취임 첫 기자회견서 ‘시민과 직통하는 광주’ 선언…5대 시정 목표 발표
“팔당호 규제·용수관로 희생 감내…3만호 AI 스마트도시 등 국비 지원”
경강선 출퇴근 셔틀열차·‘광주형 올빼미버스’ 도입 등 교통난 해소 총력

박관열 경기 광주시장이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도시의 외형적 확장보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용 행정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민선 9기 시정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지역 최대 현안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 공급 관로 문제와 관련, 광주시의 희생에 상응하는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촉구했다.

박관열 경기 광주시장이 민선 9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박 시장은 21일 시청 순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선 9기 시정 슬로건으로 ‘시민과 직통하는 광주’를 제시했다.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는 ‘소통·성과·실용’을 내놓으며, 이를 구체화할 5대 시정 목표로 △직통 도시 △행복 도시 △융합 도시 △교통 도시 △안심 복지 도시를 확정했다.

 

특히 박 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공급될 공업용수 관로(총 46.9㎞) 중 3분의 1에 달하는 16.5㎞가 광주 도심을 관통하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그는 “광주는 50년 넘게 팔당호 수질 보전을 위한 중첩 규제로 희생해 왔다”며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에는 응하지만, 일방적 희생은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한 정부 보상책으로는 △3만호 규모의 인공지능(AI) 스마트도시 조성 △AI·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인재 양성 기관 유치 △스마트 물 산업 투자 등을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광주를 용인·판교에 버금가는 수도권 동남부의 AI·반도체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민 체감형 교통·복지 정책도 제안했다. 박 시장은 고질적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경강선 출퇴근 셔틀열차 도입과 야간 이동권을 보장하는 ‘광주형 올빼미버스’ 운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1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기자회견. 광주시 제공

복지 분야에선 ‘복지 내비게이션’을 구축해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고,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심야약국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다음 선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장으로서 말보다 성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