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조직개편 추진… 해양수도·청년·민생 중심 재편

해양수도전략실·인구청년정책국 신설
북극항로·청년정책 컨트롤타워 구축
민생경제·AI산업·관광콘텐츠 기능 강화
9월 시행 목표 조직개편 추진

부산시가 민선 9기 시정철학을 반영한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민생회복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실행형 행정체계로 조직을 개편한다. 해양수도 부산 실현과 청년 정착 지원, 민생경제 회복을 핵심 축으로 행정조직을 재편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광역시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다음달 11일까지 20일간 입법예고를 거쳐 시의회에 제출되며, 심의·의결을 거쳐 9월 하순 시행될 예정이다.

부산시가 민선 9기 시정철학을 반영한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민생회복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실행형 행정체계로 조직을 개편한다. 사진은 부산광역시청사 전경. 부산시 제공

이번 조직개편은 △해양수도 완성 △청년이 떠나지 않는 부산 △민생경제 회복 △인공지능(AI) 기반 산업혁신 등 민선 9기 핵심 과제를 조직체계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해양수도전략실’ 신설이다. 기존 해양 관련 조직의 기능을 확대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응하고, 해양수도 부산 전략을 총괄한다. 산하에는 북극항로추진과와 해양수도세일즈과를 신설해 북극항로 종합계획 수립과 시범운항 지원, 국제 해양도시 협력, 투자 유치 등을 전담한다.

 

청년 정책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에 분산됐던 청년·인구 정책을 통합한 인구청년정책국을 신설해 청년 주거와 일자리, 정주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새로 설치되는 청년사업과는 지역 대학과 이전 기업을 연계한 취업 지원과 청년 정착 정책을 담당한다.

 

민생 분야 조직도 확대·개편된다. 시민생활국은 협치와 시민소통, 갈등조정, 특별사법경찰, 동물복지 기능을 통합하고, 시민주권협치과를 신설해 공공갈등 조정과 시민 의견의 정책 반영을 총괄한다. 특별사법경찰 기능도 강화해 불법 사금융과 기획부동산 등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시민경제국을 새롭게 설치해 소상공인 지원과 사회연대경제, 노동정책 기능을 한데 묶었다. 골목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보다 일관성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진다. 미래공간전략국과 도시계획 기능은 도시공간계획실로 통합하고, 첨단산업국과 미래기술전략국은 AI산업혁신국으로 재편한다. 신설되는 AI신산업과는 제조업 중심의 서부산을 인공지능 전환 거점으로 육성하고 신발·패션·섬유 등 지역 주력산업의 AI 활용을 지원한다.

 

관광 조직은 관광마이스국을 관광콘텐츠산업국으로 개편해 체류형 관광과 지역 콘텐츠 산업을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글로벌콘텐츠관광과를 신설해 관광객 소비가 지역 상권과 시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관광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지방분권, 부산·경남 행정통합 등을 담당할 균형성장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전국 최초로 설치한 체육국은 유지해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전임 시장이 추진한 핵심 정책 중 하나인 ‘15분 도시’도 도시공간계획실 산하 생활권공간계획과에서 계속 추진된다.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 간 역할도 보다 명확히 조정된다. 행정부시장은 복지·안전·문화·행정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업무를, 경제부시장은 경제정책과 AI 산업, 관광, 해양, 신공항, 환경 등 미래 성장 분야를 각각 총괄하게 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고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끝까지 추진하는 한편 AI를 통해 산업 구조를 혁신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시의회와도 충분히 협의해 부산형 협치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