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내 독서실에서 에어컨 설정 온도가 너무 낮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흉기를 소지한 채 주변을 배회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 등 혐의로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험생인 A씨는 폭염 경보가 발효된 전날 낮 12시 38분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의 한 아파트 독서실에서 공부하던 중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낮은 것에 불만을 품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 흉기를 챙겨 나온 뒤, 관리실 등 주변을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누가 독서실 에어컨 온도를 내렸냐", “혼자 전기세 다 낼 거냐”, “적정온도를 지켜라”는 등의 혼잣말을 하며 독서실 입구와 관리실 복도 등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특정인을 향해 소지한 흉기를 직접 휘두르거나 위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붙잡았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대구의 날씨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기온이 34~36도까지 치솟으며 극심한 찜통더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