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식사정치로 당내소통…강성당원 문자폭탄에 '곤혹'

'장동혁 거취' 의견 수렴…사퇴의견 나오다 '대안 없다' 목소리도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핵심 현안인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 등을 당내 식사 자리에 올리며 연일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22일 여의도에서 고동진·김종양·김용태 의원 등 초선들과 오찬 모임을 가졌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경북 유치전략 국회세미나에서 웃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은 '현재 노선으로는 수도권에서 다수당이 되기 어렵고, 그러면 2028년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회복할 수 없다'고 고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의원은 당이 강성 지지층에만 기대 중도로 확장하지 못하면 계속 소수당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6월 10일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이후 같은 달 16일 5선 의원들을 시작으로 4선, 3선, 재선, 초선 의원들과 삼삼오오 소규모 오찬·만찬을 이어왔다.

다양한 선수와 계파의 의원들은 초기에만 해도 정 원내대표에게 장 대표 체제의 청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나 장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며 지리멸렬한 상태가 이어지자 최근 들어서는 당장 대안이 없으니 시간을 두고 질서 있는 퇴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쉽게 의견이 모아지지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 원내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특별검사 법안'을 합의한 직후 장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실로는 욕설을 담은 팩스가 쇄도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과 합의한 안건 추인을 미루자고 제안해 정 원내대표와 견해차를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이 갈등할 때도 당원들이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일은 없었는데, 지금은 당이 지나치게 양극화돼 내홍이 굳어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