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여야 합의 땐 서버 공개 가능”

국조특위 2차 청문회

여야, 재검표 시기 공방 ‘도돌이표’
투표 못한 유권자 최대 91명으로 ↑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는 여야가 재검표 시기를 놓고 또다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즉각적인 재검표를 주장한 반면, 야당은 선관위 특검 출범이 가시화된 만큼 특검 수사를 먼저 진행한 뒤 재검표에 나서야 한다고 맞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조특위의 검증 대상에 선관위 서버가 포함될 경우 관련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의 듣는 노태악·위철환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왼쪽)과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권한대행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강동완 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위원장의 ‘여야가 합의하면 선관위 서버를 열어볼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다른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공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도 ‘국조특위가 요구하면 다 오픈할 생각을 갖고 있는가’라는 윤 위원장의 질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협조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야는 지난 14일 1차 청문회에 이어 서울 올림픽공원에 보관 중인 247만장의 투표용지 재검표 시기를 놓고 맞붙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재검표는 애초 국민의힘 윤상현 위원장이 제안을 해주셨고,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화답한 것”이라며 “왜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반면 야당은 재검표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특검 수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재검표는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절차가 아니라 국조특위가 새로 만드는 절차”라며 “투표함은 이미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선관위 직원들이 주도하는 재검표 결과를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는 최소 80명에서 최대 9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앞서 중앙선관위가 투표록을 기준으로 집계한 44명의 두 배 안팎으로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