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생계와 육아를 홀로 책임지게 된 스타들의 사연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배우 서유정, 방송인 지연수, 코미디언 노유정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자녀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 이혼 후 홀로 딸 키우는 서유정…“나는 진짜 돈이 없다”
서유정은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오랜 공백 동안 겪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0일 유튜브 채널 ‘유정 그리고 주정’에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사람들은 ‘연예인 걱정은 할 필요 없다’고 하지만 그것도 일부”라며 “활동을 안 한 지 오래됐고 가지고 있던 돈도 이제 다 썼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장난처럼 ‘돈 없다’고 말했는데 사람들은 농담으로만 받아들인다”며 “나는 진짜 돈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소신도 밝혔다. 서유정은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이라며 “돈이 없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 됨됨이가 부족한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유정은 홀로 딸을 키우며 겪는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다른 부모들을 보면 내가 뒤처진 것 같고 혼자 허덕인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면서도 “지금 돈이 없다고 내년에도 없으라는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2017년 세 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2019년 딸을 얻은 서유정은 2023년 2월 결혼 6년 만에 이혼 사실을 알렸다. 당시 그는 “정리한 지 오래됐다”며 “가정을 지키지 못해 딸에게 가슴이 미어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유정은 지난해 10월7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전 남편에 대해 “나랑 맞지 않는 사람이지, 나쁜 사람은 아니다. 딸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나한테 못해도 딸한테 잘하면 된다”며 “그렇게 생각하고 나도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울먹였다.
출산과 육아, 이혼을 겪으며 연기 활동이 뜸했던 서유정은 다음 달 10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드라마 ‘욕망의 덫’에 출연한다.
◆ 이혼 뒤 생계 위해 아르바이트 전전…지연수, 아들 향한 미안함
지연수는 이혼 후 생계를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지연수의 연수롭다’에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식당 설거지를 시작으로 청소와 반찬가게, 웨딩숍, 떡 공장 등을 거쳐 현재는 곰탕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연수는 “곰탕집에서 일하면 석박지와 깍두기, 고기 삶는 냄새가 몸에 심하게 밴다”며 퇴근 후 아들을 만나는 시간이 가장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는 “집에 들어가면 민수가 ‘엄마’ 하며 안기는데 그 냄새를 아이가 맡을까 봐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어릴 때 제게 엄마는 늘 좋은 냄새가 나는 사람이었다. 민수가 저를 그 냄새로 기억할까 봐 너무 슬펐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아들이 자신에게 안기지 못하도록 일부러 통화하는 척하며 집에 들어간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연수는 2014년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결혼해 2016년 아들 민수 군을 품에 안았으나 2020년 이혼했다.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여러 차례 털어놨다.
그는 2021년 1월1일 유튜브 채널 ‘푸하하TV’에 공개된 영상에서 신용불량 상태로 코로나19 기간 마스크 포장 공장 등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후 지연수는 2022년 7월10일 방송된 KBS2 ‘자본주의학교’에서 다섯 살 아들에게 치킨을 사줄 2만원조차 없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부업과 공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빚을 갚아 신용불량에서도 벗어났다고 했다.
현재 지연수는 홀로 아들을 양육하며 곰탕집 아르바이트와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 이혼·방송 공백 겹친 노유정…설거지로 버틴 생활고
노유정은 이혼과 방송 공백이 겹치며 생활고를 겪었던 시절을 돌아봤다.
2020년 1월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그는 가장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찜질방에서 잘까, 고시원으로 들어갈까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며 “길을 다니다 ‘저 다리 밑에서라도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노유정은 휴대전화 해킹 피해로 20년 넘게 사용한 번호를 바꾸면서 방송 관계자들과 연락이 끊겼고, 배우 이영범과의 이혼까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나락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굴곡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생계를 위해 식당 설거지 일을 시작한 그는 “얼굴이 알려져 있어서 사람을 직접 상대하는 일은 창피했다”며 “그래서 설거지가 가장 마음 편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노유정은 지난 2월22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두 자녀의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마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1만원을 벌기 위해 식당에서 설거지를 했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 두 시간씩 걸어 다녔고, 수산시장에서 2년 반 동안 일했다.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생기면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리한 노동 끝에 퇴행성 관절염 3기 진단을 받은 뒤 통증에 오열했던 일도 털어놨다.
노유정은 1994년 배우 이영범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며, 2015년 협의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