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 로봇과 모빌리티, 정보기술(IT) 기기 등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영역을 넓히며 차세대 시장 선점에 나선다.
양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K-디스플레이 2026’에 참가해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폼팩터, 게이밍·IT용 OLED 신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9형 OLED를 적용한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했다. 1.3형 원형 OLED를 탑재한 ‘OLED 컴패니언 AI 토이’, 소형 AI 펫봇과 목걸이 형태의 AI 펜던트도 전시했다. AI 기기의 얼굴인 디스플레이를 사용자와 소통하는 인터페이스로 확장하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48인치 필러투필러(P2P) 디스플레이와 뒷좌석 천장에서 펼쳐지는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적용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TV 중심이던 OLED 시장이 AI 로봇과 차량, 산업용 모니터 등으로 확장되면서 디스플레이가 AI 기기와 사람을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로 떠올랐다. 양사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수요 둔화 우려가 있지만 차세대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이날 전시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칩플레이션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스마트폰·IT 기기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금 시기를 잘 버텨낸다면 더 좋은 비즈니스 환경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준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1년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한 LG디스플레이도 연간 실적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는 “글라스 관련 기술과 8.6세대 OLED, 모바일용 탠덤 OLED, 플립 등 다양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용한 재원이 있는 만큼 그 범위 내에서 지속해서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