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4거래일 연속 매수에 코스피도 7000선 회복

코스피가 23일 알파벳 실적 호조에 따른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7000선까지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770선을 넘어서며 동반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3.15포인트(3.58%) 오른 7040.8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65포인트(2.44%) 오른 6963.35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65포인트(2.44%) 오른 6,963.35에, 코스닥지수는 12.42포인트(1.65%) 오른 763.51에 개장했다. 연합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6121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24억원, 8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은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을 대거 투입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3.74% 오른 27만250원에 거래되고, SK하이닉스는 4.86% 뛴 191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기(7.66%), 삼성전우(3.84%), 삼성생명(3.28%), 현대차(2.75%), SK스퀘어(2.52%) 등 대형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798개로 하락 종목(84개)을 압도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 대비 27.95포인트(3.72%) 상승한 779.0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7.09%), 에코프로(5.45%), 원익IPS(4.21%), 에코프로비엠(3.81%), 레인보우로보틱스(2.82%) 등 대부분 종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의 호조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자본 지출(CAPEX)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발표가 AI 반도체 수요 지속 전망으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2026회계연도 전체 자본 지출 규모를 기존 1800억~1900억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긍정적으로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