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후반기에 각 구단이 전력보강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는 그리 많지 않다. 트레이드가 대표적이지만 이는 상호 조건이 맞아야 해 성사가 그리 쉽지 않다. 결국 구단들의 승부수는 외국인 선수 교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 역시 후반기 선수단 정리에 들어가면서 쏠쏠한 자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국에 온 새 외인들의 활약이 순위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삼성이다. 1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크리스 페덱(30)과 오스틴 보스(34·이상 미국) 등 투수 2명을 영입했다. 모두 올해까지 빅리그 무대에 나섰던 선수들이다. 잭 오러클린 대신 완전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페덱은 한국 데뷔전이던 지난 18일 대구 롯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첫 승을 신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일시 대체 자원으로 데려온 보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러자 3위까지 처진 LG도 22일 카를로스 카라스코(39·베네수엘라)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카라스코는 MLB에서 통산 112승(105패)을 거둔 오른손 투수다. 2017년에는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18승(6패)을 거두면서 아메리칸리그(AL) 다승왕에 오를 만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올해도 애틀랜타에서 구원투수로 8경기를 소화했다. 무엇보다 LG는 이미 교체 외인으로 왔던 약셀 리오스를 영입 49일 만에 다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