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는 ‘깜짝 성장’했는데 청년 백수는 갈수록 늘어 [한강로 경제브리핑]

청년층 절반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1년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백수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취업 청년 비중 확대 일로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가운데 최종학교 졸업자는 40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감소했다. 취업자는 276만명으로 20만2000명 줄었고, 미취업자는 124만3000명으로 3만1000명 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미취업자로 1년 이상 지낸 청년은 60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명 늘어 48.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51.7%) 이후 가장 높았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전년보다 1만1000명 늘어난 24만1000명으로, 비중도 18.9%에서 19.4%로 확대됐다.

 

1년 이상·3년 이상 미취업자 비중은 4년 연속 증가했다. 경력직 선호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는 가운데, 중동전쟁이 진행 중이던 올해 5월 유독 고용 상황이 어려웠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변동성 극심한 코스피, 언제쯤 안정될까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지만 증시는 전무후무한 변동성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7월에만 사이드카 11회, 서킷브레이커 2회가 발동됐다. 월간 기준 역대 최다 수준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코스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고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 오른 7096.89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7000선에 마감한 것은 지난 25일(7284.41) 이후 5거래일 만이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3.65%·4.86% 오른 27만원·19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2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 뛰어넘어

 

한국 경제가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0.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이 본격화했음에도 전례 없는 수출 실적이 악재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지난 5월 제시한 전망치(0.2%)보다 높은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도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 대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