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석 이천시장 “반도체 연구단지 조성 역점… 인재·기업 모일 것”

하이닉스 중심 첨단 생태계 구축
공동 펀드·오염총량제 완화 추진
전철역 일대 상업·문화 거점으로

“청년들이 이천에 몰려와 연구·개발(R&D)에 참여하고 도전하길 기대합니다.”

성수석(사진) 경기 이천시장은 당선의 기쁨을 얘기하기보다 책임감을 먼저 끄집어냈다. 도의원과 여당 지역위원장 등을 거치며 현장에서 땀 흘리는 농민과 소상공인,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덕분이다. 취임식 단상에선 22만 시민을 향해 큰절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성 시장은 22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시민의 권리를 최우선에 두는 시민주권 시대를 열어 이천의 미래 100년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출범한 민선 9기 시정의 비전으로는 ‘미래가 모이는 도시 이천’을 꼽았다. 사람과 산업, 문화와 기회가 모여 미래 성장 거점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첫 단추인 ‘1호 결재’도 ‘반도체 기반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이다.

이천의 경제 심장인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고도화된 산업 지형을 다지는 데 방점이 찍혔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 규제로 생산 공장의 대규모 확장이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규제에서 비켜난 반도체 설계연구단지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 클러스터 조성을 전략 카드로 내놨다.

성 시장은 “광역·기초지자체와 기업이 협약(MOU)을 맺으면 국가 차원에서도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된다”며 실천 방안으로는 공동 펀드 조성과 오염총량제 완화 등을 언급했다.

이날 오전 성 시장은 수원 광교에서 추미애 도지사, 도내 시·군 단체장들과 상생을 다짐하는 모임을 가졌다. 그는 “추 지사님이 이천에 ‘청년·주거·창업 등을 같이 고민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게 돼 기쁘다’고 하셨다”며 “연구 기반 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기업들이 낼 수천억원대 법인지방세 등을 투입해 인공지능(AI)·반도체 인재와 기업이 모여드는 환경을 만드는 데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가 추진할 사업에는 도시의 체질 개선이 포함됐다. 단순 주거지에 머물던 경강선 이천역, 부발역, 신둔도예촌역 일대를 일자리와 상업,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역세권 르네상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가 100% 출자하는 ‘이천도시공사’를 출범해 공공개발도 주도한다. 개발 이익의 민간 유출을 막고 도로, 문화, 체육, 복지 인프라에 재투자하기 위해서다.

정주 여건 강화를 위해 권역별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운영과 ‘달빛어린이병원’ 유치가 함께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