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르신 챙기고 꽃길 가꾸고…ESG 보폭 넓히는 기업들

사회공헌 확대하며 상생 경영 강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경영’으로 진화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건강을 챙기고, 농촌 일손을 돕고, 지역 문화와 일자리를 살리거나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각 기업의 사업 특성과 연계한 ESG 활동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서울역 쪽방촌에서 ‘수박DAY’행사가 열린 가운데, 하이트진로 임직원과 서울역 쪽방상담소 관계자들이 주민들의 거처를 직접 찾아 수박을 전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 서울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역·돈의동·창신동·남대문·영등포 등 서울 5개 쪽방촌 ‘온기창고’에 매달 신선식품 꾸러미 500인분을 후원하고 있으며, 올여름에는 수박을 추가 지원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수박 DAY’ 행사도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부터 서울시와 협력해 주거취약계층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제철 과일과 채소를 제공하는 ‘온기창고 비타민 꾸러미’ 사업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국순당은 전통주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상생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다. 서울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전통주문화플랫폼 ‘약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통주 교육과 양조장 견학, 복원주 판매 교육 등을 지원한다.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전통주 문화 활성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한세실업이 미얀마 수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위해 총 1만 2천 장의 의류를 현지 기관 및 단체에 전달했다. 한세실업

글로벌 패션 ODM 기업 한세실업은 지난달 미얀마 수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의류 1만2000장을 지원했다. 미얀마 적십자와 현지 민간단체, 태권도연맹 등을 통해 의류를 전달했으며, 자연재해 피해 복구 지원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2년 이후 사이클론과 홍수, 지진 피해 지역에 의류와 성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해외 법인이 위치한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소규모 인테리어 시공 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상생 모델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사업자 프로필 관리, 표준계약서, 업무관리 도구, 3D 설계 프로그램 등을 합리적인 비용에 제공하며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출시 6주 만에 가입 사업자 100곳을 넘어서는 등 소규모 사업자의 업무 표준화와 소비자 보호를 동시에 강화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T&G-해양환경공단-굿웨이브, 해양환경 보호 MOU 체결. KT&G 제공

KT&G는 해양환경공단, 사단법인 굿웨이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환경 보호 활동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지역단체와 봉사활동자들이 참여하는 정기 해변 정화 활동과 해양폐기물 저감 캠페인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시흥 오이도 해변 등 전국 9곳을 '반려해변'으로 지정해 쓰레기 수거와 경관 개선 활동을 이어간다. KT&G는 지난해에도 206차례의 해변 정화 활동을 통해 약 47.6t의 해양폐기물을 수거했으며, 2300여 명의 임직원과 지역 활동가가 참여하는 등 환경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도심 환경 개선 캠페인 ‘꽃BAT’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보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담배꽁초와 쓰레기 무단투기가 잦은 골목길에 화단을 조성하는 '꽃BAT' 캠페인은 2023년 서울 중구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 8개 자치구 50여 곳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조성지 전수 점검과 보수 작업에 집중해 고사한 화분을 교체하고 계절 꽃을 다시 심는 등 사후 관리에 나섰다.

 

BAT로스만스가 ‘꽃BAT’ 캠페인 4년 차를 맞아 서울 전역 50여 곳의 기존 조성지를 전수 점검하고 식재 교체 및 환경 정비를 완료했다. BAT로스만스

JTI코리아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사단법인 해피피플과 협력해 서울역쪽방촌 주민들에게 위생용품과 제습용품,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해당 물품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기창고’에 비치했다. 인천과 광주 등 침수 우려 지역에는 플러드백과 대형 선풍기, 호스 등 피해 예방·복구 물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JTI코리아는 기후변화로 반복되는 집중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한 재난 예방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불평등 완화와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 환경 보호를 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