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사고 10명 중 3명 사망… 여름 어린이 안전사고 ‘주의보’

물에 빠져 응급실로 옮겨진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의 경우 여름철에 절반 이상 사고가 집중돼 물놀이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익사 예방의 날(7월25일)’을 맞이해 2021∼2025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분석 결과를 24일 발표하면서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 17일 강원 인제군 기린면 아침가리계곡을 찾은 탐방객들이 원시림 사이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을 따라 걸으며 트레킹과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조사 결과 비의도적 익수사고로 전국 23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 505명 가운데 154명(30.5%)은 사망했다. 익수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10명 중 3명이 끝내 사망하는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377명(74.7%)으로 여성(25.3%)의 3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48명(29.3%)으로 가장 많았다. 0∼9세 어린이가 135명(26.7%), 60∼69세가 70명(13.9%) 순으로 고령층과 어린이가 많았다. 특히 70세 이상은 전체 익수사고의 29.3%를 차지했다. 이들의 사망분율도 51.4%로 가장 높았다.

 

익수사고는 여름철·주말·오후에 주로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이 37.1%로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8월이 14.5%로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6월(11.7%)과 7월(10.9%)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2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요일(17.8%)과 금요일(15.2%) 순으로 나들이를 가는 날 주로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오후 6시가 40.4%로 가장 많았으며, 오후 6시∼자정도 33.7%를 차지해 저녁 시간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익수사고의 46.5%는 여가활동 중 발생했다. 일상생활 중 발생도 33.3%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에 해무가 짙게 낀 가운데 시민들이 물가에 놓인 공유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발생 장소는 바다·강 등 야외가 44.9%로 가장 많았다. 목욕탕·워터파크 등 오락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이 32.7%, 주거시설이 10.1%, 수영장 등 운동시설이 9.1%이었다.

 

0∼9세 어린이는 여름철 발생이 절반 이상(51.1%)으로 가장 많아 방학과 휴가철에 사고가 집중됐다. 장소별로는 다중이용시설(28.9%)과 주거시설(28.1%), 바다·강 등 야외(23.0%) 등에서 골고루 발생했다.

 

반면 70세 이상은 겨울철(42.6%) 발생이 가장 많았다. 장소도 다중이용시설(68.9%) 비중이 높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익수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하고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큰 손상인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특히 발생과 사망 위험이 모두 큰 고령층과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어린이를 중심으로 물놀이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