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4% ‘반려동물 대중교통 이용’ 조건부 찬성… 시급한 정책엔 반려인·비반려인 ‘동상이몽’

롯데멤버스-연합뉴스 1000명 조사
국민들 상당수가 일정한 조건에 따라 대중교통에 반려동물 탑승을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민 상당수가 일정 조건이 전제된다면 항공기와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내 반려동물 탑승 확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연합뉴스 의뢰로 롯데멤버스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7%가 조건부로 대중교통 내 반려동물 이용 확대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반려인은 29.2%, 비반려인은 70.8%를 차지했다.

 

◆ 탑승 조건 1위는 ‘안전관리·펫티켓’… 전용 좌석 운영도 요구돼

 

대중교통 이용 확대에 필요한 전제 조건으로는 ‘반려인의 안전관리 의무와 펫티켓 준수’가 25.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반려동물 전용 좌석·객차 또는 구역 운영’이 23.3%로 뒤를 이었으며, 별도 이용요금 부과(22.8%), 예방접종 등 건강 상태 확인(13.0%)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용 확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5.3%에 그쳤다. 반대 의견은 반려인 그룹(11.3%)보다 비반려인 그룹(16.9%)에서 5.6%포인트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경계심이 존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한다는 비율은 전체 49.2%로 조사됐다. 반려인의 경우 70.2%가 가족으로 받아들인 반면, 비반려인은 40.5%가 동의해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 가장 심각한 문제는 ‘펫티켓 부족’과 ‘동물학대’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 중에서는 ‘배설물 미처리와 목줄 미착용 등 펫티켓 부족’이 28.8%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반려동물 유기와 동물학대’ 역시 28.7%를 기록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어 개물림 등 안전사고(16.0%), 층간소음·공공장소 이용 등 이웃 간 갈등(13.7%), 불법·비윤리적 번식 및 판매(12.8%) 순으로 파악됐다.

 

집단별로는 반려인이 ‘유기와 동물학대’(32.9%)를 가장 심각하게 여긴 반면, 비반려인은 ‘펫티켓 부족’(30.8%)을 가장 큰 문제로 짚었다.

 

◆ 반려인은 ‘진료비’ 비반려인은 ‘등록제’ 시급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로는 전체 기준 ‘반려동물 등록제 관리 강화’(27.6%)가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동물학대 처벌 강화(22.9%), 펫티켓 홍보·교육 강화(19.2%), 진료비 부담 완화(17.7%), 유기동물 구조·입양 지원 확대(12.6%)가 뒤를 이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요구 사항이 달랐다. 반려인은 ‘진료비 부담 완화’(27.4%)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선택했으나, 비반려인은 ‘등록제 관리 강화’(29.9%)를 우선 처리해야 할 정책으로 바라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