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나누자”…삼성전자 노사, 반도체 성과급 일부 ‘사회환원’ 추진

특별성과급 중 0~1%...임직원-회사 동일 금액 기부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수억원대 특별경영성과급 일부를 사회공헌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추가로 내는 ‘1대1 매칭’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별경영성과급 안내와 함께 사회공헌 방안을 이르면 2개월 안에 공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회사와 노조가 1대1 매칭 방식의 사회공헌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토 중인 안은 특별경영성과급의 0.5~1%를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추가로 출연하는 방식이다.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임직원의 선택에 맡기며 강제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올해 임금교섭에서 새로 도입된 제도로, 노사가 합의한 사업성과(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자사주를 지급한다.

 

이번 사회공헌은 노사의 사회적 책임과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논의는 현재 사회공헌 시행 시기와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조율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연합뉴스에 “6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는다면 사회공헌에 1%를 참여할 경우, 6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제외하고 나머지(5억9천만원 상당)를 자사주로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공지되는 것은 특별경영성과급 규모가 아니라 자사주 산정 방식과 지급 기준 등에 대한 안내”라며 “사회공헌 방안도 함께 설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50조∼400조원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1인당 6억∼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