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10주째 하락세…중동 긴장 고조에 낙폭은 축소

휘발윳값 1872.4원·경윳값 1856.9원 기록
중동 전쟁 격화·홍해 수출로 위협 영향

이번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동 전쟁이 다시 격화하는데다 홍해 수출로마저 위협받는 등 지역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됐다.

 

25일 0시부터 적용될 8차 석유 최고가격 발표를 앞둔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19∼2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872.4원을 기록, 직전 주 대비 5.1원 하락했다.

 

전국 최고가인 서울은 전주 대비 2.5원 내린 1911.3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5.2원 하락한 1845.4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GS칼텍스 주유소가 1876.7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864.8원으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5.6원 내린 1856.9원을 기록했다.

 

주별 휘발유 가격 하락세는 7월 둘째 주에 전주 대비 59.1원, 셋째 주에 15.5원 등으로 하락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중동 갈등 재점화로 낙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경유 역시 7월 둘째 주(62.3원↓), 셋째 주(17.7원↓)에 비해 하락 폭이 감소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이 이란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고, 홍해 해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이 피격되는 등 중동 정세 긴장 고조의 여파로 분석된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부분 폐쇄와 미국의 이란 협상 기한 제시 등 지정학적 불안으로 상승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이어지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21.4달러 오른 97.2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8.7달러 오른 124.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4달러 상승한 167.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해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유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4주간 적용되는 8차 석유 최고가격을 7차 최고가격과 동일하게 지정했다. 휘발유는 L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