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이저리그야구(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구단에게서 받은 귀한 선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만든 반지인데, 고가의 호화로운 사치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23일) LA 다저스 구단 고위 관계자와 선수들이 백악관을 방문했다. 앞서 트럼프는 2025년도 MLB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다저스 마크 월터 구단주는 트럼프에게 등번호 4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선물했다.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숫자다. 트럼프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반지도 받았다. 이는 시가 10만달러(약 1억4600만원)가 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내가 이걸 보고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미국 행정부 윤리 규정에 따라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개인적 소유 및 보관이 금지되고 적절한 보고 절차를 거쳐 정부 기록물 보관소로 이관해야 한다. 트럼프가 ‘보고’란 표현을 쓴 것은 바로 이 점 때문이다. 그는 “나는 보고하고 싶지 않다”며 반지를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 넣었는데, 다저스 선수들 사이에선 큰 웃음이 터졌다.
다저스는 2024년에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해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시즌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3연패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트럼프는 이 점을 의식한 듯 “(2024년도 우승 이후) 백악관에 다시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씀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2027년에도 다시 여러분을 뵙게 될지 모르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 목표는 월드시리즈 3연패”라고 화답했다.
일본 출신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선수도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을 찾았다. 트럼프는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의 영역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찬사를 보냈다. 1920년부터 1934년까지 MLB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베이브 루스(1895∼1948)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야구 선수로 꼽힌다. 뉴욕이 고향인 트럼프는 양키스의 팬이다.
그래서인지 트럼프는 이날 오타니만 따로 집무실로 불러 기념 촬영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타니와 함께한 사진을 올린 트럼프는 “참으로 멋진 청년이고 또 야구 선수로군(What a great guy, and baseball player)!”이란 찬탄의 글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