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벤처투자 기업가들과 만나 “한국과 미국은 오랜 안보 동맹을 넘어 이제 기술 동맹, 혁신 동맹, 스타트업 동맹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면서 “한국의 스타트업이 미국의 자본과 시장을 만나고, 미국의 투자자와 혁신 기업이 대한민국의 기술·제조·인재 생태계와 연결될 때 양국은 앞으로의 30년을 함께 만들어갈 혁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Meetup)에서 “대한민국의 유망 스타트업과 여러분의 글로벌 투자 역량이 만나면 투자자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고 우리 스타트업은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며 “이것이야말로 투자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가장 성공적인 혁신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두 나라의 강점이 결합하면 우리는 다음 세대의 삼성, 현대, SK, 네이버 그리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글로벌 혁신 기업을 함께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의 인재와 기술, 자본이 대한민국에 모여 다음 30년의 성장 기회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3년 사이 외국인 창업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은 대한민국이 세계 인재와 기업이 함께 도전하는 개방형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라며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기술에만 있지 않다. 빠른 실행력, 세계적 수준의 제조기반, 디지털 인프라, 우수한 인재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국민의 저력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문화적 경쟁력까지 갖춘 대한민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대체하기 어려운 혁신의 거점임이 분명하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이런 가능성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창업 환경 개선 방안으로는 이 대통령은 “해외 창업 인재의 유입을 가로막는 비자 제도를 과감하게 개선하고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투자기관을 연결하는 협력 기반도 더욱 확대하겠다”며 “모태펀드, 국민성장펀드, 연기금과 민간 자본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이 창업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금융, 해외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밋업 행사에서는 국민연금공단과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기업 6곳 간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연금공단과 MOU를 체결한 6개사는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콰이어 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다. 연금공단과 6개사는 MOU 체결을 통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성공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공동 목표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