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밭일하던 30대 외국인 숨져…온열질환 추정

해남서 어지럼증 호소 후 귀가 중 쓰러져…병원 이송했으나 사망
최종 확인 시 올해 전남·광주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지역 누적 환자 98명

폭염경보가 발효된 땡볕 아래서 밭일을 하던 30대 외국인 근로자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5분쯤 전남광주 해남군 황산면의 한 밭길에서 태국 국적 30대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119구급대. 연합뉴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의식이 없는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응급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폭염 속에서 밭일을 하던 중 어지럼증을 느껴 휴식을 취하려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 해남 지역은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으며, 낮 최고기온은 33.7도까지 치솟았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A씨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가 온열질환 사망자로 최종 판정될 경우, 이는 올해 전남·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가 된다.

 

한편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시작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전남·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9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