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 본격화

미국 워싱턴에 KUSPC 문 열어
HD현대삼호 크레인 4기 수주

미국 워싱턴에 한미조선협력센터(KUSPC)가 문을 열면서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가 본격화하고 있다. 센터 개소를 계기로 국내 조선업계는 미국 항만 인프라와 선박 건조, 특수선 설계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HD현대삼호가 2024년 부산신항 터미널에 설치한 스마트 항만크레인 모습. HD현대 제공

HD현대삼호는 26일 HMM의 미국 계열사인 워싱턴 항만터미널(WUT)과 항만크레인 4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 터미널 현대화의 일환으로, 노후 크레인을 교체해 대형 컨테이너선 수용 능력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다. 선박과 부두 사이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안벽크레인 2기와 터미널 야적장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야드크레인 2기를 공급해 2028년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필리조선소도 지난 20일 미국 미사일방어청의 차세대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2척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MRIV는 미사일 시험 과정에서 비행 궤적을 추적하고 각종 시험 데이터를 수집하는 선박으로,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 구축에 활용된다. 한화오션은 미국 함정 설계 전문기업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전략수송함 공동 설계에도 착수했다.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해군 수상함의 70% 이상을 설계한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