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관련 은행권 제재 최종 확정이 이달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 한 차례 남은 오는 31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홍콩H지수 ELS 제재안이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금융위원회 내에서 협의해야 할 이슈가 남아 있어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9월 해킹사고로 고객 297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 제재는 오는 31일 정례회의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은 지난 4월 말 롯데카드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50억원, 조좌진 전 대표 '문책 경고' 등이 담긴 제재안을 결정하고 금융위로 넘겼다.
이후 금융위는 금감원, 롯데카드 측과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달 23일 두 차례 안건소위를 열고 쟁점 논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소위에서 여러 쟁점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관건은 신규 회원 모집 제한으로 영업에 큰 타격을 주는 '영업정지 4.5개월'을 골자로 한 금감원 제재안이 그대로 확정될지, 일부 감경될지다.
금융당국은 이번 일을 '위반행위 반복'으로 볼 수 있는지 등 여러 쟁점을 두고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는 2014년 직원에 의한 정보유출 사태로 영업정지 3개월 제재를 받은 전례가 있어 이번 일을 '재발' 성격으로 본다면 영업정지 4.5개월도 가능하다.
금융위가 위반행위 정도·횟수 등을 고려해 업무정지 기간이나 과징금을 50%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 현행법이 근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외부 해킹 공격이라 하더라도 롯데카드의 당시 보안 관리가 미흡했다는 점에서 사고 책임을 완전히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당국 내 기류도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에 해킹 피해로 영업정지를 부과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는 점은 금융당국에 부담 요인이다. 또 금융권 안팎에서는 롯데카드가 내부통제 문제가 아닌 외부 해킹 피해라는 특수성과 사후 수습 노력, 2차 피해 미발생 등을 감안해 일부 감경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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