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발매 ‘러브어택’으로 지상파 음방 1위…5060 투표 이끌어낸 리센느의 ‘역주행 신화’

5060세대까지 투표 동참하며 음방 3관왕 달성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6일 SBS 인기가요 ‘러브어택’ 1위에 감사를 전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리센느 인스타그램 캡처

 

중소 기획사 소속 걸그룹 리센느가 2년 전 발매한 곡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남다른 ‘역주행 신화’를 써냈다. 단순한 팬덤의 화력을 넘어 5060세대까지 투표로 이끌어낸 결과라 눈길을 끈다.

 

26일 리센느는 SBS ‘인기가요’에서 2024년 8월 발매한 곡 ‘LOVE ATTACK(러브어택)’으로 1위에 올랐다. 자신들의 곡으로 차지한 첫 1위였다.

 

앞서 25일과 14일에는 각각 MBC ‘쇼! 음악중심’과 SBS Life ‘더쇼’에서 최근 발표한 리메이크 싱글 ‘Pretty Girl(프리티 걸)’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이번 기록으로 음악방송 3관왕을 달성한 리센느는 이틀 연속 서로 다른 곡으로 지상파 1위를 기록하는 전례 없는 성과를 거뒀다.

 

리더 원이는 이날 1위 소감에서 “꿈이라는 걸 꾸는 게 아니라 이룰 수 있게 해주신 리마인(팬덤명)과 대중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27일 리센느 SNS 계정에는 “온 세상을 리센느로 물들일 수 있게 해준 리마인 고맙다”라는 글과 함께 1위를 기념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리센느의 멤버 리브, 메이, 제나, 원이, 미나미(왼쪽부터). 리센느 인스타그램 캡처

 

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로 구성된 5인조 그룹 리센느는 중소 기획사인 더뮤즈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해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스튜디오 ㅋㅇㅋ(케이카)’의 ‘나의 연수 아저씨’에서 원이가 개그맨 이선민과 유영우와의 케미를 보여준 것을 시작으로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안원잘부)’ 유튜브 채널이 대중의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미나미의 갸루컨셉과 ‘거제 야호’가 온라인 유행어(밈)로 부상했으며, 신라공주 제나와 원이의 사투리, 리브의 개인기와 메이의 입담 등 다섯 명 모두가 저마다의 매력을 콘텐츠에서 가감없이 드러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27일 오후 기준 리센느 발매곡들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른 모습. 유튜브뮤직 캡처

 

각자 유행어를 보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단순한 재미에 그치지 않고 본업인 음악으로 관심이 이어진 점이 역주행의 결정적 동력이 됐다.

 

‘러브어택’은 멜론 ‘톱100’과 일간 차트 1위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최상위권을 휩쓸었으며 ‘데자부’, ‘런어웨이’ 등 기존 발표곡들까지 ‘웰메이드 곡’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음원 차트 성적을 올려갔다.

 

곡에 유입돼 이전 음악방송 영상을 찾아본 팬들은 유명하지 않던 시절부터 이어진 세심한 스타일링과 데뷔 이래로 매주 진행해 온 라이브 방송 등 진정한 소통에 감명을 받아 더욱 공고한 팬이 된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이 화환 리본을 목에 걸고 ‘러브어택’ 첫 1위를 기념하고 있다. 리센느 인스타그램 캡처

 

특히 주목할 점은 팬덤의 확장성이다. 1020 중심의 기존 아이돌 팬덤을 넘어 3040, 나아가 아이돌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5060세대까지 팬이 돼 음악방송 투표에 동참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의 투표 안내 게시물에는 누리꾼들의 투표 인증이 넘쳐난다. “고3 리마인인데 처음 투표 해봤다 1위 화이팅!”부터 “50대 리마인인데 고3 아들한테 용돈 주고 옆에서 하고 있다”, “내 나이 30살 모든 걸 걸고 지금까지 어플 다운 받아서 결제까지 하고 투표한 적은 처음이다”는 ‘삼촌·이모팬’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리센느는 방송과 유튜브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은 물론, 멤버들의 고향인 거제·수원·경주·고양 등의 홍보대사로 연이어 발탁되며 대세 걸그룹으로서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 밈에서 시작된 화제성은 대중적 관심과 전 세대의 투표 참여로 이어졌고, 지상파 음악방송 1위와 음방 3관왕이라는 결실로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