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쫓아오든 말든!”… ‘21세 괴물’ 코이번, 셰플러 꺾고 24일만 초고속 첫승

자타공인 아마추어 최강 출신 코이번
세계1위 셰플러 추격 2타차 따돌려
데뷔 24일 만, 세 번째 출전 대회서 첫승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잭슨 코이번(21·미국)은 자타공인 아마추어 최강자 출신이다. 그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남자골프 챔피언십에서 2024년과 올해 오번대를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며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로 군림했다.

 

잭슨 코이번이 27일 열린 PGA 투어 3M 오픈에서 데뷔 24일 만에 첫 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블레인=AFP연합뉴스 

코이번이 이번에는 PGA 투어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남자 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코이번은 27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88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59타를 적어낸 코이번은 정식 데뷔 단 24일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158만4000달러(약 23억1000만원).

 

잭슨 코이번. AFP연합뉴스

코이번은 대학 1학년이던 2024년 대학 골프계의 메이저 상인 벤 호간, 잭 니클라우스, 프레드 하스킨스 어워드를 신인 최초로 싹쓸이했고 올해도 이 3개 상을 독식했다. 3개 상을 두 차례 받은 선수는 코이번이 유일하다. 또 NCAA 통산 최저 평균타수 신기록(68.89타)도 세웠다. 코이번은 이런 뛰어난 성적 덕분에 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주는 특수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졸업 전에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그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공동 23위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하자 곧바로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첫 출전 대회인 존 디어 클래식에선 컷탈락하는 쓴맛을 봤지만 두 번째 대회 ISCO 챔피언십에서 10위에 오르더니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잭슨 코이번. AFP연합뉴스

코이번은 이날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을 124계단 상승한 70위로 끌어올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은 70위까지만 출전한다. 코이번은 경기 뒤 “갤러리 곳곳에서 ‘스코티가 따라오고 있다’는 말이 계속 들렸다”며 “그런 말들을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내 골프에만 집중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겁 없는 새내기였다. 셰플러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거센 추격전을 펼쳤지만 코이번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3타차 완승을 거뒀다. 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린 코이번은 전반홀에만 3타를 줄였고, 후반홀에도 버디 2개를 추가해 셰플러의 추격을 뿌리쳤다. 반면 올해 1승에 그치고 있는 셰플러는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