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표 차’ 통영시장 선거 재검표 시작…늦은 저녁 윤곽 드러날 듯

경남도선관위, 통영시장 선거 6만9693표 전량 수개표 착수

44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경남 통영시장 선거의 당선무효 소청과 관련해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전면 재검표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절차 시작 직후 소청인 측의 이의제기가 이어지면서 재검표 작업이 다소 지연됐다.

27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6·3 지방선거에서 44표 차로 당락이 갈린 통영시장 선거 재검표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오후 2시부터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경남선관위 청사 대회의실에서 통영시장 선거 당선무효 소청 투표지 검증 절차에 착수했다.

 

재검표 대상은 통영시선관위에서 이송된 투표지 보관 상자 37개 분량, 총 6만9693표 전량이다.

 

선관위는 투입 인력 36명을 3개 검표부와 집계부에 배치해 모든 투표용지를 하나하나 다시 확인하는 100% 수개표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참관인은 소청인과 피소청인 측 각각 12명씩 총 24명이 배치됐으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청사 주변에는 경찰관 330명이 배치됐다.

 

이번 재검표는 천영기 국민의힘 전 통영시장이 “투표지 분류기 시스템 자체에 오류가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당선무효 선거 소청을 제기함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달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통영시장 선거에서 천 전 시장은 3만3582표(48.90%)를 얻어 3만3626표(48.97%)를 획득한 강석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44표(0.07%p) 차로 패했다. 무소속 박청정 후보는 1455표를 얻었고, 1030표는 무효 처리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재검표 비용 1922만3000원은 소청을 제기한 천 전 시장이 전액 부담한다.

 

하지만 재검표는 시작 단계부터 지연을 겪었다. 천 전 시장 측은 현장 영상 촬영 허용과 촬영물 제공을 요구했으나, 이영훈 경남선관위원장은 “동영상 촬영을 무제한 허용할 수 없다는 내부 검토에 따른 조치”라며 불허했다.

 

이어 투표지 보관 상자의 봉인 상태 미흡 등을 이유로 소청인 측 참관인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당초 예정보다 늦은 오후 3시25분경에야 투표 상자가 처음으로 열렸다.

 

피소청인인 통영시선관위 측은 봉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경남선관위는 재검표 완료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오후 7~8시보다 늦은 이날 밤늦게나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선관위는 재검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심사를 거쳐 소청 인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