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0경기 출전 정지 확정에 “어떠한 불법 물질도 쓴 적 없어” 징계 맞서 이의신청 의지 피력
2024년 미국 진출 후 3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하며 꿈을 이룬 것도 잠시,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왔던 고우석(26·사진)이 이번에는 이물질 사용 금지위반 의혹으로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라는 위기를 맞았다.
고우석은 징계에 반발해 이의신청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27일 MLB 사무국이 고우석의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달 8일 MLB 미네소타 트윈스 로스터에 포함돼 10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21일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로 강등된 고우석은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 홈경기에서 구원 등판하기 전 심판의 글러브 검사를 받다가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퇴장과 함께 글러브가 압수됐다.
MLB 사무국은 통상 징계 절차에 따라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제재를 발표하고 적용 날짜를 26일로 소급했다. MLB와 마이너리그에서는 투수가 공 던질 때 글러브에 끈적끈적한 이물질을 바르는 행위를 부정 투구로 규정하고 엄격히 규제한다.
송진 등 이물질을 바르고 던지면 공의 회전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징계를 수용했다는 현지 보도와 달리 고우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우석은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다.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고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물질로 주장된 부분도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서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다. 투구에 영향을 줄 어떤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