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출문턱 낮춰… 16개 은행서 2.2조 공급 [경제 레이더]

상권 등 비금융정보 평가 활용
‘특화 신용평가모형’ 시범 운영

매출, 상권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이 도입되는 가운데 시범 운영 대상 은행이 기존 7개에서 16개로 확대된다. 대출 규모도 4000억원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 신용인프라 분과회의 및 7차 신용평가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를 열고 SCB의 은행권 도입을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4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SCB 도입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연합뉴스

우선 시범운영 참여 은행이 대폭 확대된다. 당초 7개 은행(기업·우리·KB국민·신한·농협·하나·제주은행)에서 9개 은행(케이·카카오·토스·수협·iM·부산·경남·광주·전북)이 추가 참여해 총 16개로 늘었다. SCB가 적용되는 사업자대출 규모도 1조8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시범운영은 다음 달 말부터 은행별 준비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시된다.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에도 SCB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개인사업자 특성을 고려해 사업자 업종·업력·매출액 등 비금융정보를 심사하는 사잇돌대출은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여기에도 SCB 성장등급을 활용해 성장성 있는 중신용 개인사업자에게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업계와 함께 모색 중이다.

내년부터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평가에도 SCB를 확대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기존 재무·신용도 중심 평가 외에 상권정보 등 비금융정보로 평가 항목을 다변화하기 위한 심사·평가체계 개편을 준비 중이다. 은행 등 금융권이 소상공인 대출심사에 SCB를 적극 도입·활용하기 위한 관련 규정과 가이드라인도 다음 달 중 마련된다.

신 사무처장은 “SCB는 포용과 혁신을 동시에 구현하는 금융 패러다임 전환의 지향점”이라며 “SCB가 은행권을 넘어 전 금융권에 안정적으로 확산해 더 많은 소상공인이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제도를 고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