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日 물가 상승률 G7 중 최저”

고물가 대책 미흡 지적에 반박
지지율 57%… 출범 이후 최저

다카이치 사나에(사진) 일본 총리는 “고물가 대응은 정권 출범 이래 최우선 과제”라며 “물가 상승률은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게 억제되고 있고 실질임금 상승률은 G7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내각 지지율이 출범 후 최저치를 찍은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고물가 대책 미흡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데 대해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2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특별국회 회기 종료 기자회견에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물자 공급에 혼란이 발생했지만 국민 생명과 생활을 보호하고 경제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 대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적극 재정을 통해 2040 회계연도까지 국내총생산(GDP) 1100조엔(약 987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각 언론사 정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 결과나 요인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면서도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허하고 진지하게, 국가·국민을 위해 꾸준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57%로 집계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조사 때 기록한 69%에서 12%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이다. 특히 무당층에서는 내각 출범 후 처음으로 비지지율(47%)이 지지율(41%)을 역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테레비도쿄의 24∼26일 조사와 교도통신의 25·26일 조사도 각각 지지율 58%, 53.7%로, 역시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여론과 동떨어진 왕실전범 개정이 직격탄이 된 가운데 고물가 대응 등에 소홀한 데 따른 불만, 일방적 국회 운영 등이 지지율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왕실전범을 다시 개정해 여성 일왕을 인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85%였고, 정부의 고물가 대책을 두고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1%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안정적인 왕위 계승책 논의를 위한 전문가 회의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