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으로 남미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과의 민주주의 연대와 문화·방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이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라고 강조하고, K컬처를 관광·투자·산업 협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브라질 도착 직후에는 우리 군이 도입할 C390 수송기를 시찰했다.
차세대 수송기 앞에서 파이팅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서 우리 공군이 차세대 대형수송기로 도입하는 엠브라에르사의 C390을 배경으로 김혜경 여사, 현지에 파견된 공군 조종사 및 정비사 등과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브라질은 해당 기종 1대를 올해 우리 측에 인도하고, 내년에 2대를 추가 인도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빠르면 앞으로 민항기도 같이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브라질리아=뉴스1
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공개된 브라질 현지 언론 ‘오 글로부(O GLOBO)’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브라질의 민주주의에 관해 “서로 다른 역사와 환경 속에서 발전해왔지만 양국은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함께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공통의 가치 위에서 한국과 브라질이 민주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인류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기여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K컬처’의 힘에 대해서는 “K컬처는 산업이기도 하고 소프트파워이기도 하다”며 “문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언어다.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게 만드는 힘이 문화의 가장 큰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K컬처의 성장은 단순히 콘텐츠 산업의 성공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관광과 소비, 투자와 산업협력으로 확장되며 결국 한국을 세계와 더욱 가깝게 연결하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브라질리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공군기지에서 우리 군이 브라질로부터 도입할 C390 수송기를 시찰하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혜경 여사와 함께 수송기를 둘러보며 파비우 카파리카 엠브라에르 부사장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다.
엠브라에르의 최신 터보팬 군용 수송기인 C390은 우리 군이 항공수송 및 평화유지활동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8830억원을 투입해 도입하는 기종이다. 올해 12월 1호기를 인도받고 내년 12월까지 2·3호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카파리카 부사장이 “(C390은) 저희가 아시아로 보내는 첫 기체이기 때문에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우리도 브라질과의 국방 협력의 첫 시작이라 의미가 크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