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스크’에 삼전 8%·닉스 10%대 급락…코스피는 4월 수준으로 ‘폭삭’

코스피가 28일 미국 기술주 약세와 중국발 반도체 위기감에 7% 넘게 하락하며 6200선으로 밀려났다. 개장 직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6.07% 이상, 코스닥150지수가 5.92%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코스닥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뉴스1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3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7.48포인트(7.22%) 내린 6268.2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6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4월23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55.48포인트(5.26%) 내린 6,400.27로 개장해 하락폭을 키웠다. 지수 급락에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 들어 42번째 발동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43.41포인트(5.68%) 하락한 721.4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전 9시14분 올해 2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1조105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도 1857억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2799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하락 종목이 818개에 달해 상승 종목(2개)을 압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들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8.46% 하락한 2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9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10.24% 내린 163만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기(-11.55%), SK스퀘어(-10.77%), 삼성전자우(-8.12%), 현대차(-6.33%) 등 대형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지수 하락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불거진 반도체주 투자 심리 위축의 여파로 풀이된다. 중국이 반도체 제조용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경쟁 심화 우려가 확산하며 ASML이 5.8% 하락했고, 엔비디아(-4.99%)와 마이크론(-2.2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으로 기존 메모리 반도체 과점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향후 예정된 대형 이벤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SK하이닉스, 30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주요 일정이 대거 포진해 있어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공습 중단 소식에 국제 유가가 하락 안정세를 보인 점은 증시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