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 국가기술자격시험 시험지가 시험 당일 전에 공개됐다. 공단은 응시자 57명이 재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2026년 기사 제2회 일반기계기사 작업형 실기시험은 날짜별로 서로 다른 A형과 B형 문제가 출제돼야 한다. 25일에는 A형만, 26일에는 B형만 나왔어야 하나 시험위원과 직원의 과실로 26일 출제 예정이던 B형 문제가 25일 시험장에서 함께 개봉·사용됐다. 26일 시험 문제가 하루 먼저 응시자들에게 공개된 셈이다. 공단 조사 결과 해당 시험 문제가 수험 관련 커뮤니티 등에 공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은 실기시험지가 사전 개봉된 사실을 확인해 전체 응시자 1474명 중 57명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25일 응시자들은 A형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러 재시험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재시험은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진행된다. 대상 수험자는 해당 기간 중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희망 지역 내 공단 소속 기관에서 응시할 수 있다. 공단은 큐넷(Q-Net)에서 재시험 일정과 장소 등을 안내한다. 대상자에게 개별 통지도 이뤄지며, 관련 지침에 따라 보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자체 특별감사도 착수한다. 사고 책임이 있는 직원과 시험위원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재시험으로 국가자격시험 신뢰성이 저하되고 해당 수험자와 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관련 조치를 신속히 이행해 국민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이 시행하는 자격시험 관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공인노무사 1차 시험에서는 전산 오류로 미응시자가 합격자로 발표됐고, 2023년 변리사시험에서도 출제 오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