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전∙월세 가격이 전월 대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자치구의 월세와 보증금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청년층의 임차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비율이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지면서 주거 사다리가 끊긴 실정이다.
2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6월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 33㎡ 이하)의 전월세 수준을 분석한 결과, 서울 원룸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 2197만원, 평균 월세는 6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평균 전세 보증금은 86만원(-0.4%), 평균 월세는 6만원(-8.2%) 하락한 수치다. 특히 평균 월세는 올해 상반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1∼6월 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세보증금, 최고 상승은 종로구…93.5% 급등
자치구별 평균 전세 보증금은 서초구가 서울 평균의 129%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전월 대비 2.7% 상승하며 11개월 연속 서울에서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지역을 유지했다.
이어 중구(123%), 강남구(115%), 광진구∙용산구(109%), 종로구(106%), 송파구∙영등포구(103%), 마포구(101%), 동작구(100%) 등 총 10개 지역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전세보증금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종로구였다. 종로구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전월 1억2175만원에서 2억3563만원으로 1억1388만원(93.5%) 급등했다. 이는 보증금이 높은 신축 매물 거래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 월세 102만원…서울서 13개월 째 1위
평균 월세는 강남구가 서울 평균의 158% 수준인 102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남구 평균 월세는 전월 대비 5.1% 상승하며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100만원 선을 넘었다. 강남구는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월세 1위다. 이어 성동구(134%), 용산구(130%), 동대문구∙서초구(116%), 광진구(111%), 마포구(106%), 양천구∙중구(102%), 성북구(101%) 등 총 10개 자치구의 평균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2030세대 내 집마련 비율 20%밑으로 뚝
이처럼 전월세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비율이 현행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9세 이하 청년층의 거주 주택 보유율은 27.7%로 집계됐다. 연령 구분이 현재 기준으로 재편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았으며 전년(30.1%)보다 2.4%포인트 하락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중∙장년층의 주택 보유율은 여전히 60%를 웃돌았다. 지난해 50대의 주택 보유율은 63.5%, 60세 이상은 68.5%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세대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50대와 39세 이하의 주택 보유율 차이는 35.8%포인트, 60세 이상과의 격차는 40.8%포인트로 모두 현행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