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더위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일 평균기온 평균은 24.2도로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중 두 번째로 높다. 1위는 작년(24.8도), 3위는 재작년(24.2도)이다. 기상 기록은 최신을 상위에 놓기에 올해가 재작년에 앞선 2위가 됐다.
같은 기간 일 최고기온 평균 1위부터 3위까지는 2025년(29.8도), 1994년(29.8도), 2018년(29.3도)이다. 일 최저기온 평균 1∼3위는 2013년(20.5도), 2025년(20.4도), 2022년(20.2도)이다.
밤낮없는 더위의 원인은 고온다습한 공기에 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밤사이 복사냉각이 저지돼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7.8일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많다.
수증기는 '자연적 온실효과'를 가장 크게 일으키는 온실기체이다. 대기 중 수증기가 많으면 이 수증기가 밤사이 지표면이 방출하는 열을 흡수, 재방출하면서 열이 대기권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복사냉각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밤 더위는 낮 더위로 이어진다.
밤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낮에 기온이 더 오를 수밖에 없는데, 기온 상승의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더위의 절정은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기 중상층 북태평양고기압에 더해 상층 티베트고기압까지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는 불어 들고, 한 번 들어온 열은 빠져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햇볕까지 강하게 내리쬐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아침 기온이 23∼27도, 낮 기온이 33∼39도로 아침 기온은 평년기온(22∼25도)과 비슷하고 낮 기온은 평년기온(30∼33도)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달 1∼7일 대구 한낮 기온이 매일 39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과거 기록을 고려하면 사실상 '기록적인 더위'를 예고한 셈이다.
1907년 1월 대구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8월 중 기온이 가장 높게 올랐을 때는 1942년 8월 1일로 당시 최고기온은 40.0도였다.
2위는 1932년 8월 1일 39.3도, 3위는 1995년 8월 14일 39.2도, 4위는 1915년 8월 5일 39.0도, 5위는 1977년 8월 2일 38.8도로, 현재 예보대로면 주말 이후 언제든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있다.
1942년 8월 1일 40도 기록은 월 구분 없이 대구 기온 순위를 매겨도 1위로, 이 경우 2∼5위는 1942년 7월 28일 39.7도, 1942년 7월 13일과 1939년 7월 21일 39.6도, 1977년 7월 31일 39.5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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