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시위’ 50여일… 국회서 회견 AG 두달여 앞두고 준비에 차질 “필수 업무자료 반출 필요” 호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54일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 제한으로 행정 차질을 빚고 있는 대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들이 관계기관에 사무실 출입과 필수 업무 자료 반출을 허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체육회와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9개 회원종목단체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지원과 국민을 위한 체육 행정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과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에 따른 체육 행정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지방선거 이후 개표 관련 참정권 집회 참가자들이 개표소로 사용된 경기장을 점거하면서 입주 종목단체들은 사무실 출입이 제한됐고, 현재는 외부 임시공간에서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고 있다. 특히 개막을 50여일 앞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단체들은 “국가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가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그 필요성과 취지를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사무실 출입 제한이 장기화하는 동안 회원종목단체들은 체육 행정에 필요한 기본적인 업무조차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종목단체는 국가대표 선수 지원과 국내·국제대회 운영, 선수 및 지도자 등록·자격 관리 등 대한민국 체육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며 “업무에 필요한 전산장비와 행정자료가 모두 사무실에 있어 필수 업무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이들은 “투표함 및 투표물품의 보관·관리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훼손하거나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성이 충분히 확보된 절차를 전제로 사무실 출입과 필수 업무 물품 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업무 공백에 따른 피해가 약 60억원에 이르고, 아시안게임 준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며 공권력 행사를 요청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조속한 정상 근무 재개를 위해 핸드볼경기장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도 전날 정례간담회에서 “대한체육회가 경기장 안으로 진입하려 한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