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달 7일(현지시간) 취임과 함께 쿠바, 니카라과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전통적 우방이었던 미국·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데 라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쿠바와 니카라과를 겨냥, “우리 정부에서는 독재 정권들과는 그 어떤 관계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와 니카라과는 좌파 정권 집권으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남미 국가들이다. 우파 보수 성향의 데 라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은 치안 확립과 미국과의 관계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해 왔다. 이스라엘과의 관계 복원을 위해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콜롬비아는 미국의 핵심적인 남미 지역 우방이었으나, 2022년 좌파 성향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마찰을 빚어 왔다. CNN 스페인어판은 “이전 정부에서 유지해 온 지역 중재 및 양자 대화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며 “데 라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이 미국과 단일하고 무제한적인 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알제리·바베이도스·에티오피아·아이티·헝가리·세네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있는 15개 영사관과 14개 대사관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