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올해 말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 위한 한·브라질 양자 간 실무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 간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서면브리핑을 내고 “양 정상은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협상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올해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 위해 무역 기회와 민감성을 분석하는 한·브라질 양자 실무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양 정상은 브라질의 풍부한 핵심광물 자원과 한국의 첨단산업·기술 역량을 연계해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전 주기에 걸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정부 간 협력 채널 구축과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했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무 △교역·투자 △자원·에너지 △방산·우주·항공 △보건·화장품 △문화·인적교류 △다자무대·한반도 정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회담의 결과로)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고, 국제사회의 복합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중남미와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국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공동언론발표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은 오늘 회담을 통해 2026년을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난 2월 ‘4개년 행동계획’에 이어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더욱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양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룰라 대통령 부부가 연 리셉션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과 교류하며 경제외교를 통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룰라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문화공연과 리셉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리셉션에는 브라질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도 초청돼 양국 정상과 기업인 간 교류의 시간이 마련됐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이 우리 기업들의 경제협력 기반을 넓히고 새로운 시장 진출과 투자의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경제외교를 통해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