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경남 창원에 국내 최초로 100메가와트(MW)급 ‘방위산업 전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보안성 확보와 고성능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K-방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 제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끌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디노티시아, ㈜디노코어, 신화철강㈜과 함께 ‘방산 전용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른 총투자 규모는 1조6555억원에 달하며,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과정에서 200여명의 고부가가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위산업은 도면이나 핵심 기술 자료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된 민감한 정보들을 다루기 때문에 일반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엄격한 제한이 따른다.
이 때문에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독립 보안망과 고성능 연산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전용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이번에 구축되는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방위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기획됐다.
안전한 독립망과 고성능 AI 연산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도내 방산기업들이 기술 유출 우려 없이 AI 연구개발과 데이터 실증을 마음 놓고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사업 부지는 방산 기업이 밀집해 있는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23-3, 23-5번지) 일원이다.
연면적 7만4606㎡ 규모로, 100MW급 AI 데이터센터(지상 5층, 지하 1층)와 지원동(지상 4층, 지하 3층)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데이터 및 AI 기술력을 인정받은 전문 기업들이 참여한다.
투자기업인 디노티시아와 디노코어는 AI의 장기 기억과 추론을 돕는 ‘씨홀스 AI 스토리지’와 통합 플랫폼인 ‘씨홀스 클라우드’, AI 반도체 기술을 데이터센터에 연계해 방산기업의 AI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
지역 기업인 신화철강은 데이터센터 개발에 공동 참여자로 나서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운영 기반 조성을 돕는다.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는 방위산업을 넘어 경남의 주력 산업 전반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계, 조선, 항공 등 경남의 전통 제조업 전반으로 인공지능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K-방산이 세계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데이터 활용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남이 방산 AI와 첨단 제조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창원시와 힘을 모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기윤 창원시장은 “이번 협약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창원 방위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방산 AI 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