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에서 백린 누출… 평택시 “인근 주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길”

평택시 제공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에서 위험 물질인 백린(白燐)이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나, 부대 내 조치가 완료되면서 30여 분 만에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후 5시 7분쯤 평택시 서탄면 소재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K-55) 내 탄약고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됐다는 신고가 112와 119에 접수됐다. 미군 측은 탄두 2개에서 백린으로 의심되는 화학물질이 흘러내렸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소방·경찰 긴급 출동… 주민 대피령 발령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장비 9대와 인력 31명을 현장에 급파해 미군 측과 합동 대응에 나섰다. 경찰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부대 인근 300m에서 500m 지점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시민 접근 차단과 차량 우회를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는 상황 접수 후 오후 5시 37분쯤 재난문자를 발송해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백린은 발연제나 소이탄의 충전제로 사용되며 피부 노출 시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대피 조치가 긴급히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 80% 희석 상태 확인… 대피령 36분 만에 해제

 

미군 측은 상황 수습 과정에서 누출된 백린이 사전에 80%가량 희석된 상태여서 인체나 주변 환경에 미치는 위험성이 낮다고 지자체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대피령 발령 36분 만인 오후 6시 13분쯤 대피 명령 해제 재난문자를 추가 발송하고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안내했다. 미군 폭발물처리반(EOD)과 소방당국의 현장 수습 조치가 완료됨에 따라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