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서 7.1 강진… 부산까지 흔들렸다

진원 깊이 10㎞… 최소 50명 부상
日서 진도 7 관측, 2년 6개월 만
다카이치 “피해자 구호에 총력”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에서 28일 오후 4시27분 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바다 건너 부산까지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진앙은 인구 68만명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남남동쪽으로 14㎞ 떨어진 지점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깊이를 10㎞로 추정했다.

대형 쇼핑몰도 폭발·붕괴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28일 오후 4시27분쯤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의 대형쇼핑몰인 ‘이온몰’이 지진 피해를 입어 건물의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가시마마치=교도연합뉴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우키시, 히카와초 등에서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규슈 전역은 물론 부산과 전남광주 등 국내 남부지방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느껴져 관련 신고가 760여 건 접수됐다.



진도는 특정 지역에서 실제로 느껴지는 흔들림의 정도를 의미한다. 지진의 절대적 크기를 나타내는 규모와는 다른 개념이다. 진도 7의 흔들림에서는 사람이 서 있기가 힘들며, 집안의 고정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움직이거나 넘어질 수 있다. 일본에서 진도 7 관측은 2024년 1월 노토반도 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NHK방송이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강진으로 최소 50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대형 쇼핑몰 2층 부분이 폭발과 함께 붕괴해 다수가 갇혔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구마모토시 주오구에 있는 구마모토성의 석벽이 여러 곳에서 무너진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JR규슈는 관내 신칸센과 일반 철도 운행을 멈췄고, 전일본공수(ANA) 항공도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공장 직원들이 지진 발생 후 야외로 대피했다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TSMC는 물이 풍부한 구마모토에 공장을 지어 2023년 말부터 가동 중이고, 인근에 제2 공장을 짓고 있다. 규슈와 시코쿠 지역 원전에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피해 상황을 속히 파악하고, 정부가 하나가 돼 재해자 구조 및 구호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가량 최대 진도 7의 지진에 주의할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