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미국 동남부 지역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198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한다.
28일 관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5일까지 워싱턴에 체류하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비롯한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대미 투자 관련 막바지 조율을 진행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총 2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시 합의된 대미 투자 계획을 이행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가스복합화력발전을 낙점한 배경에는 미국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그에 따른 상업성 확보가 자리 잡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 방안도 함께 검토되었으나, 상대적으로 건설 기간이 짧은 가스복합화력발전이 미국 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협의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한·미 전략투자운영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투자위원회에 추진 의사를 전달하는 절차를 밟게 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승인하면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공식 확정된다.
다만 정부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과 협의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