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1년 전보다 557% 늘어난 60조 5000억원 기록

SK하이닉스는 2분기(4~6월) 매출이 1년 전보다 256.8% 늘어난 79조3187억4600만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557.2% 증가한 60조5426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올 1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작년 한해 영업이익(47조2063억원)을 1개 분기 만에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76.3%로, 1분기 영업이익률(71.5%)을 뛰어넘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워낙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탓에 증권가 예상치(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하는 ‘어닝 미스’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2분기 SK하이닉스 매출액을 82조5800억원, 영업이익을 63조1500억원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이익은 93조9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2.5%, 전 분기 대비 132.8%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118%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1조8950억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은 98조1529억원, 순이익은 134조2685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늘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모두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며 “HBM과 AI 서버용 D램,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0여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했다. 업계 주요 고객과 추가 계약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다년 계약을 통해 생산과 판매 계획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메모리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는 2분기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SK하이닉스 측은 “HBM4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동작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달성하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HBM4의 후속 제품인 HBM4E는 올 상반기에 고객사에 샘플 공급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기술 성숙도와 양산 안정성을 고려해 HBM4E에 적용할 공정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HBM 시장에서는 품질과 수율, 안정적인 공급 능력, 원가와 성능을 종합한 경쟁력을 앞세워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