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반도체 악재에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55만원과 420만원이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37만원과 280만원으로 33%씩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향 이유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우려다.
김영건 연구원은 “낸드 계약가격 하향 전망에 따른 주가 조정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했으나, 곧바로 중국 노광기 국산화 이슈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후자의 경우 2028년까지의 실적 추정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하에 목표 배수만 하향했다”며 “이번 이슈에 따른 업계 전반의 주가 낙폭은 과도해 보이나, 목표가 조정 또한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고점 대비 50%가 넘는 급락에도 펀더멘털(기초 체력)의 훼손이 추정되지 않는다”며 “배당수익률이 급격히 커진 현 주가 수준에서는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이익 체력과 재무안정성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DB증권은 증시가 횡보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강현기 연구원은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의 부상으로 서사가 긍정에서 부정으로 전환되며 주식시장이 기존 추세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됐다”며 “직전까지 회자된 긍정적 서사와 최근 거론된 부정적 서사 모두 나름의 타당성을 지니고 있기에 이제부터 주식시장은 횡보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은 6000포인트, 2차 지지선은 5500포인트로 잡았다.
강 연구원은 "경험칙에서 볼 때 코스피 1차 지지선은 마디 숫자인 6000포인트로, 이는 지난 2월 말 미국 이란 전쟁 발발 직전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2차 지지선은 5500포인트”라며 “이는 최대 낙폭(MDD) -4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저항선은 직전 고점 영역”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