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대한체육회와 9개 회원종목단체의 사무실 출입 제한이 54일째 이어지면서 체육행정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 지원과 국내·국제대회 운영은 물론 선수·지도자 등록 및 자격 관리 등 필수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도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체육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들의 사무실 출입 제한 장기화로 체육행정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안과 별개로 국가대표 지원과 국제대회 운영, 학생선수와 국민을 위한 필수 체육행정은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재원 의원은 29일 조국혁신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를 언급하며 “체육행정의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선수와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진상규명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국가대표 지원과 국제대회 운영, 학생선수와 국민을 위한 필수 체육행정은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피해가 더 이상 장기화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은 사무실 출입 정상화와 필수 업무 수행을 위한 협조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국회도 체육행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살피고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실 출입 정상화와 필수 체육행정의 조속한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현재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9개 회원종목단체는 54일째 사무실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 이로 인해 국가대표 선수 지원과 국내·국제대회 운영, 선수 및 지도자 등록·자격 관리, 국제교류 등 체육행정의 핵심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사태는 6·3 지방선거 이후 개표 관련 시설로 사용된 핸드볼경기장의 출입 제한이 장기화하면서 불거졌다. 입주 단체들은 현재 외부 임시공간에서 최소한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체육행정에 필요한 전산장비와 각종 행정자료가 사무실에 남아 있어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들은 김 의원실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가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가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그 필요성과 취지를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사무실 출입 제한이 장기화하는 동안 회원종목단체들은 체육행정에 필요한 기본적인 업무조차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원종목단체는 국가대표 선수 지원과 국내·국제대회 운영, 선수 및 지도자 등록·자격 관리 등 대한민국 체육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며 “업무에 필요한 전산장비와 행정자료가 모두 사무실에 있어 필수 업무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투표함과 투표물품의 보관·관리 과정에서 국민적 신뢰를 훼손하거나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성이 확보된 절차를 전제로 사무실 출입과 필수 업무 물품 반출을 허용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앞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업무 공백에 따른 피해가 약 60억원에 이르고 아시안게임 준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며 공권력 행사를 요청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조속한 정상 근무 재개를 위해 핸드볼경기장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도 정상화를 위한 협조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간담회에서 “대한체육회가 경기장 안으로 진입하려 한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