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가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올해 예정된 국외공무출장 여비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부산시의회는 올해 시의원들의 국외공무출장 예산으로 편성된 1억5000만원을 집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의회가 먼저 예산 절감에 나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시의회는 설명했다. 당초 시의회는 급변하는 국제 행정환경에 대응하고 해외 우수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국외공무출장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의정 역량 강화보다 시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
시의회는 이번 조치가 새롭게 출범한 제10대 부산시의회가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과 책임 있는 예산 운용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은 “지금은 의정활동의 외연을 넓히는 것보다 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시민의 삶을 먼저 살피고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할 시기”라며 “국외공무출장은 보류하지만 그만큼 더 낮은 자세로 민생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예산 집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시민의 행복과 부산 발전을 위한 분야에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민생 의회를 만들어 시민의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