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동월 기준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 거래가 회복세를 보인 데다 일부 지자체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00명(0.6%) 늘어난 수치로, 6월 기준으로는 2021년(54만4000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 역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1.5%를 기록하며 5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 주택 거래 증가·농어촌 기본소득 확대가 이동 자극
이 같은 이동 증가세는 주택 시장 회복과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4~5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13만6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이것이 한 달 시차를 두고 6월 인구 이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가 6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에 7개 군 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면서 해당 지자체로의 전입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 서울 빠지고 경기·인천 유입… 30대 이동 가장 많아
지역별로는 서울의 순유출 경향과 수도권 주변부의 순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5161명), 인천(2229명), 충북(863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서울(-5697명), 부산(-1149명), 대구(-822명) 등 10개 시도는 전출자가 더 많았다.
올해 2분기(4~6월) 전체 이동자 수 역시 14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며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34만3000명)와 20대(32만5000명)의 이동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0세 미만과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동자가 늘어난 가운데,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40대의 경우 해당 연령대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