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스트레스 심각…한국인 정신건강, 세계 18개국 중 17위

한국인의 정신건강 수준이 세계 주요 18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라는 국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 AXA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18개국 성인 약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마인드 헬스 리포트’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의 정신건강 지수는 58.5점으로 조사 대상 18개국 가운데 17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일본(58.1점)뿐이었다. 영국은 한국의 뒤를 이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평균은 61.8점이었으며 태국(66.5점)과 스위스(65.4점), 중국(63.8점)은 상대적으로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보고서는 경제적 부담과 업무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정신건강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업무 외 시간에도 장시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생활 습관이 정신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60%는 지난 1년간 정신건강 전문가의 상담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25%는 주변의 시선이나 낙인을 우려해 상담을 망설였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상담 이용도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3%는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38%는 전문가보다 AI를 더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AI 상담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57%였으며, 일부는 AI의 조언을 따른 뒤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했다고 답해 한계도 드러났다.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정신적 웰빙 수준은 오히려 악화하는 추세라며,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 지원과 의료 접근성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